[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20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심사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8개 선거구, 인천 4개 선거구, 경기 7개 선거구 등 19개 선거구 총 74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공관위는 영남과 강남 등 새누리당 텃밭 지역은 면접 심사를 비롯한 공천 절차는 후순위로 밀고, 야당과 접전을 벌이는 수도권 지역부터 공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면접심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진 정인봉 전 의원과 김막걸리 후보 등 4인이 도전장을 내민 서울 종로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이번 공천 면접에는 현역 의원들도 전원 예외없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복지부장관을 지낸 진영(서울 용산) 의원, 친박 중진 핵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면접에 참석했다.
진 의원은 면접 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면접을 받아보면서 면접을 실시하는 사람 입장에서 알아야할 부분을 충분히 알게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과거 실세 임태희 전 의원도 면접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옛 지역구(경기 분당을)를 놓고 친박 전하진 의원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는 친박연대 대변인 출신의 전지명(서울 광진갑) 후보도 정송후보와 2파전 면접을 치른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김무성 대표의 부름을 받고 이를 번복한 뒤, 지역구까지 옮긴 문대성(인천 남동갑) 의원과 '전교조 명단' 공개로 파란을 일으킨 조전혁(인천 남동을) 전 의원도 이날 면접 대상자다.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 이종훈 의원과, 김무성 대표가 공개리에 '새누리당의 인재'라고 언급해 불공정 시비를 낳은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도 분당갑 공천을 놓고 면접을 치른다.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수도권 지역을 위주로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면접과정에서 각 후보자들에 제기된 각종 의혹 중 부적격 사유로 판정날 경우 경선 참여 기회를 원천 박탈한다는 것이 공관위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