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영화 '귀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27일 하루에만 약 30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7만5000여명이 참여한 클라우딩 펀딩으로 제작된 저예산영화 '귀향'의 손익분기점은 60만명이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수는 75만6663명이다.
개봉 첫날 매출액 점유율이 23.1%를 찍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나흘째에는 29.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장기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르면 28일 1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의 50%를 조달하며 제작에 착수, 14년의 제작기간 동안 단 한 순간도 순조롭지 않았던 영화다. 하지만 시사회 후 입소문과 눈물과 감동의 리뷰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43년 열다섯살의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가 지옥과 같은 생활을 한 강일출(88) 할머니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 강 할머니가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뒤 구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