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정부는 8일 해외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성 종업원 12명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및 입국 사실을 밝히면서 “그동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한 두명이 개별적으로 탈출한 사례는 있었으나, 같은 식당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출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북한주민 집단 탈출사례는 지난 2004년 7월 탈북자 468명이 동남아를 거쳐 국내 입국한 것과 지난 2011년 3월에는 중국에서 선박을 이용해 탈북자 9명이 집단으로 국내에 입국한 것 등이 있다.
또 지난 1987년 김만철씨 일가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최대 10여명 이상의 가족이 집단으로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을 거쳐 국내에 입국하기도 했었다.
정 대변인은 “이들은 해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보면서 한국의 실상고 함께 북한 당국의 선전이 거짓임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이 집단 탈출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호소하고 있어, 일정 기간 휴식을 갖게 한 후에 탈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이들이 근무했었던 나라와 탈출 경로 등에 대해선 이들의 신변 안전과 보안, 외교 관계 등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