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다음 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지난해 채택된 파리기후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유엔 사무국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오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지속개발가능(SDG) 고위급 토론회에 북한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발언'을 한다.
이어 다음날인 22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열리는 파리기후협정 고위급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북한 대표로 참석해 연설한 바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리 외무상이 반 총장을 비롯한 인사들과 어떤 만남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이 반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북미 간 뉴욕채널이 가동될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리 외무상의 이번 방미가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제재와 고립 속에서도 건재하다고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