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최고의 무대다. 각 종목에서 국내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환희를 위해 지금도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는 한국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리듬체조 변방인 한국에서 세계 수준에 근접하는 선수로 성장한 손연재는 처음 나선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과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3관왕(개인종합·후프·볼)으로 기량을 끌어올린 손연재는 최근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이어가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골프에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눈에 띈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개인전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여자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박인비는 2008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혜성같이 떠올랐다.
박인비는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제패로 재차 존재감을 뽐내더니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을 싹쓸이하며 1년에만 3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까지 갖추는 등 명실공히 여자 골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골프의 경우 아직 대표팀의 면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계랭킹 2위로 여전히 정상급의 기량을 자랑 중인 박인비는 이변이 없는 한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빌 전망이다.
배드민턴 이용대(28·삼성전기)는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효정(35·김천시청)과 혼합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훈훈한 외모와 윙크 세러머니 한 방으로 '국민 남동생' 반열에 오른 이용대는 베테랑이 돼 세 번째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복식을 주로 하는 이용대의 파트너는 유연성(30·수원시청)이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인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런던에서 정재성(34·삼성전기)과 남자복식 동메달을 거머쥔 이용대가 예상대로 입상할 경우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명사수' 진종오(37·kt)는 올림픽 3연패 문턱에 서 있다. 한계를 모르는 진종오는 올림픽과 각종 세계대회를 휩쓴 뒤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세계 최고 명사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쟁쟁한 후배들과 함께 한 대표 선발전을 무난히 통과한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겠다는 각오다.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중 메달 1개만 획득해도 120년 올림픽 사격 역사상 개인전 메달 4개를 수확한 첫 번째 선수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
런던대회에서 한국 레슬링의 무관을 끊어준 김현우(28·삼성생명)는 한 체급 올려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 출전하고 기보배(28·광주시청)를 중심으로 한 양궁 대표팀은 세계 최강을 입증하기 위해 다시 활시위를 당긴다.
태권도의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김태훈(22·동아대)과 유도의 안창림(22·용인대), 안바울(22·남양주시청) 등 무도 종목에서도 스타들이 메달 사냥을 대기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우생순'의 주역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 골키퍼 오영란(44·인천시청)의 복귀 소식은 벌써부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44세로 두 아이의 엄마가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 조차 놀라운 일인데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다시 골문 앞에 섰다. 오영란이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다면 5회 출전의 금자탑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