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여러분들의 꿈이 이뤄져서 밝은 미래가 열릴 때 우리나라 전체도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 도서·벽지와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초등학생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봄나들이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꿈을 이뤄서 우리나라의 큰 일꾼이 되고 나라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 ‘내가 무엇을 할 때 잘할 수 있지’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날 행사를 맡은 씨름선수 출신 개그맨 강호동을 언급하면서 “천하장사도 됐는데 나중에 보니까 개그에도 굉장한 소질을 갖고 있어서 그 방면으로 노력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 됐다”며 “이렇게 '내가 무엇을 잘하지', '내가 뭘 할 때 즐겁지' 이것을 찾는게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하는 일이 너무 즐겁고, 하니까 내가 잘할 수가 있고, 이럴 때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래 희망이 발명가라고 밝힌 전남 완도군의 한 초등학생은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면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섬이기 때문에 발명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전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게 각 시도마다 있다”며“어린이 여러분이 커서 ‘이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면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좀 더 연구해야 하고,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으로 나갈 적에는 이러이러한 길이 있고, 심지어 외국으로까지 나가서 수출하는 길까지도 안내해 주는 곳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시험이나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고, 선배들의 얘기도 들어가면서 ‘아 그럼 나도 나중에 저런 사람이 돼야 되지 않겠나’ 이런 꿈을 찾아갈 수 있는 학기가 있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설명하기도 했다.
개그맨 강호동과 EBS 프로그램 ‘보니하니’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수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4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어린이 사이에 섞여 앉은 박 대통령은 마술쇼와 장기자랑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어린이들로부터 직접 쓴 편지들을 모은 편지함을 선물받았다. 이어진 기념촬영 시간에 어린이들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인을 받거나 준비해 온 선물을 증정했다.
기념촬영에 이어 박 대통령은 놀이체험장에서 4D자동차게임, 로봇공연, 연속사진촬영 체험, 팔찌·노트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어린이들과 함께 즐겼다.
박 대통령은 풍선을 들고 어린이들과 3D사진을 촬영하고 4D자동차게임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벨트를 채워줬다. 팔찌만들기 체험장에서는 여자 어린이에게 팔찌를 채워주면서 “나중에 남자친구하고…”라고 말하며 크게 웃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