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은 6일 개막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노동당 내 지위를 결정하는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밤 녹화중계한 7차 당대회 개막식 방송에 따르면, 이번 대회 의정(의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비롯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개정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실데 대하여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5가지다.
이들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을 '노동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실데 대하여'란 의제가 주목된다. 이는 노동당 내 김정은의 지위를 결정하는 것으로, 현재의 노동당 제1비서로 재추대할지 아니면 새로운 지위를 신설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대회장에 평소의 인민복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개회사를 낭독했다.
이번 당대회 의장은 명목상 국가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이 의장이 맡았다.
또 중앙TV가 녹화중계한 개막식 방송에 따르면, 대회 집행부 선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군총정치국장 황병서, 내각총리 박봉주, 당비서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등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비서와 당부장 등 현 고위 간부들이 집행부에 포함됐다.
이번 6차 당대회는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으며, 대회장 정면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태양상(둥근 태양 모양의 원 안에 들어있는 얼굴 사진)이 걸려 있었고, 그 양옆에 조선노동당기가 드리워져 있었다.
또 대회장에는 “조선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조선노동당 만세”,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대회장에는 또 노동당 제7차대회와 당마크, '백전백승', '일심단결' 등의 글귀도 붙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