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피아니스트 조성진, 플루티스트 김유빈,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 체코의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에 초청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에 따르면 조성진 등은 12일부터 6월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서 연주한다. 한국인 연주자가 해당 축제에 초청받은 건 2007년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후 9년 만이다.
조성진은 이미 지난 7일 루돌피늄(Rudolfinum) 드보르자크홀에서 열린 프라하 스프링 프롤로그를 통해 무대에 섰다.
이번이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 데뷔인 김유빈은 24일 루돌피늄 드보르자크홀에서 공연한다. 김상윤은 26일 시민회관 스메타나홀에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축제 총감독 로만 베로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세계의 클래식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시작된 클래식 음악축제다. 프라하의 17개 콘서트홀에서 50여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총 23개국 10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약 4만명의 관객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지휘 다니엘 바렌보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사카리 오라모), 체코 필하모닉(지휘 파보 예르비), 마우리치오 폴리니(피아노), 머레이 페라이어(피아노) 등이 참여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함께 체코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 등 주요 문화예술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주최한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006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클래식 장르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며 "앞으로 우리 예술가들이 해외 클래식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또 클래식 장르 전문 음악마켓인 '클래시컬 넥스트(Classical: Next)'에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한국의 클래식 해외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클래시컬 넥스트는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다. 45개국 1000여명의 클래식 분야 전문 에이전트, 축제감독,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