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브라질 정부가 에이즈 등 성병,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콘돔 45만개를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20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선수촌이 개촌하는 7월24일부터 콘돔 45만개를 각국 선수단에 무료로 나눠줄 것이다"고 보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배포했던 콘돔 15만개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수량으로 올림픽 역대 최다 콘돔이다. 약 1만500명이 참가해 1인당 42개가 돌아간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성용 콘돔 35만개, 여성용 10만개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원활한 성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윤활유를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루카스 단타스 조직위 대변인은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며 "브라질 정부는 안전한 섹스를 권장한다. 콘돔이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통해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예방의 성격도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4년 이전까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 3~4개월 동안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 36개국에서 발병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수혈이나 성(性) 접촉에 따른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은 성에 개방적인 편이다. 보건당국은 매년 카니발 기간에 6억개 이상의 콘돔을 배포한다. 리우올림픽은 8월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