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낙후된 충청권의 발전을 도모" 약속
- 일하는 국회... 결과로 보여드리는 정치 기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적 바램을 안고 20대 국회가 출범했다. 하지만 여야 가릴 것없이 여전히 당 안팎의 어려움을 겪거나 계파간 파열음으로 인해 새정치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집권 새누리당은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해 친박-비박 계파싸움 끝에 총서 대참패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했고, 계파간 갈등은 아직 진행형이다. 대선 반열을 자랑하던 리더들이 침몰하면서 내우외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이에따라 당의 면모를 일신할 비상대책위의 내홍도 여전한 실정이다. 내홍은 다시 내홍을 낳고 있다. 오죽하면 친박-비박에 '중박(中朴)'을 표방하는 이들이 활보하고 있겠는가? 일각에서는 당의 리더십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레임덕 조짐에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의 명운이 걸린 때다. 이러한 때에 새피로 수혈된 여당의 초선 의원들이 비대위의 활동에 중심추로서, 당의 운명을 지켜낼 평형수로서 역할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다.
충남 천안 출신의 박찬우(57. 새누리당 천안 갑) 의원은 바로 그런 국민적 기대감을 갖게 하는 초선같지 않은 초선의원이다. 중앙과 지역 현안을 챙겨야 하는 일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게서 누구보다도 바른 '선비'의 향이 묻어나는 정치재목이란 소리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더 크다. 지난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천안시장 선거에 나서 별반 어려움없이 당선을 기대하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나 당내 경선에서 일격을 당하고 와신상담, 행정가에서 일약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그게 도리어 그를 더 단련했고, 세옹지마격이 됐다고 봐야 한다.
박 의원을 지난 22일 의원회관서 만났다. 지역 현안인 제2경부고속도로 안성∼세종구간중 천안시 동남구 북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민간사업자의 노선변경안을 때마침 찾은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전달하며 요담을 나눈 직후였다. 지역 현안에 관한 질문거리도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초선의원의 눈에 비춰진 작금의 중앙정치 '몰골'이 어떨까싶은게 궁금했다. 그런데 그의 진단부터가 '선비'답게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각종 이해와 노선, 그리고 갈등표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좀 과격해지는 양상이 우선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싶습니다. 흔히 '정치가 나라를 말아먹는다'는 소리를 곧잘 하죠. 그래서 더 나아가 이건희 삼성 회장께서 하셨다는 말 곧 '우리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를 인용하면서 우리 정치를 비난하곤 하죠. 그런데, 따지고 보면 각 당이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을 두고 나무랄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요, 문제는 논쟁하고 싸우고 하되 합의든 타협이든 어떻게 해서든 결론을 도출해내서 국민들에게 그 결과를 돌려드려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것같습니다. 그러니 정부도 그 결론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데, 일할 수 있게 해주지 못하니 국민적 갈등이 더 커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일하는 국회, 결과로 보여드리는 정치'를 하고싶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지금 여권을 보면, 당 내홍이 깊어지다보니 같은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간에도 계파분열 모습이 읽혀지는데 지역 당내 '협치'가 어려운가요?
"우리 충청권은 '중부권 대망론'이라고 하는 기대감과 함께 고질적인 지역 패권주의를 타파해야 할 중요한 위치에 처해있죠. 지역민들을 대표해 중앙에 뽑혀있는 정치인들부터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야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죄송스러울때가 많습니다. 다만 정치적 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때론 자연스럽긴 하되 국가 정치발전보다는 너무 당리당략과 계파이익에만 매몰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솔직히 아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리당략과 계파이익이 결코 국가와 민생에 앞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민생을 생각하는 초심의 정치를 절대로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심은 천명, 국정경험을 살려 더 큰 기여를 하고 싶어"
◆ 초선의원으로 어떤 정치를 펼쳐나갈 것인지?
"2014년에 안전행정부 제1차관을 마지막으로 33년간 재직했던 공직을 마치면서 국가와 나라를 위한 공적부문에서 일하는 가치를 큰 보람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경험을 살려 입법활동을 통해서 공헌을 하고 싶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할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중부권 중핵도시인 천안의 위상에 걸맞도록 지역발전을 극대화하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려고 합니다. 최근 국민들이 걱정하는 정치로 국민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인데, 국가와 민생을 위하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개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균형발전 추진, SOC사업의 원활한 추진, 서민경제 활성화 등은 제가 20대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으로 지역발전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공약의 성공적 이행이 지역발전을 극대화하는 것인 만큼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3년간 공직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정활동, 바른 정치 이룩"
◆ 향후 목표는?
"중부권 중핵도시인 천안의 위상에 걸맞도록 지역발전을 극대화하고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진정성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려고 합니다. 제가 20대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의 상당 부분이 지역발전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개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균형발전 추진, SOC사업의 원활한 추진, 서민경제 활성화 등이 그것입니다. 공약의 성공적 이행이 지역발전을 극대화하는 것인 만큼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공직에 있을 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행정과 정치는 본질적으로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위하는 것으로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3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중앙정부 정책을 기획·추진하면서 쌓은 안목 그리고 지방정부에서 담당했던 지역밀착형 정책 추진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행정의 주요 활동 주체인 행정부의 일원에서 이제 정치의 주요활동 주체인 입법부로서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직자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일해 왔던 그 마음과 자세로 정치를 한다면 공직자로서 느꼈던 자부심 이상의 보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확신 합니다."
◆ 국토위를 택한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충청권의 발전을 도모하여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며 상기 불균형문제를 법·제도·사업적으로 해결하는데 국토교통위원회가 이를 관장하므로 국토교통위원회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격차를 줄이고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와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건설을 위해서 3가지 측면의 불균형문제를(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불균형 문제, 권역내 불균형 문제, 도시 불균형문제) 해소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역예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소속 상임위인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핵심 정책은?
"천안은 지난 20년 동안 천안시 서북부 지역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결과 천안은 원도심 공동화, 동서지역간 불균형 발전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원도심 활성화와 동남권 균형발전을 해내겠습니다. 천안역 주변 역세권 사업과 동남권 사회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을 이뤄내고,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에 대한 대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기업역량이 외부로 유출되는 조짐과 수도권에서 기업이전도 되지 않아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천안의 꺼지고 있는 성장 동력의 불꽃을 되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천안의 미래를 위한 신 성장동력을 창출 하겠습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이룩해서 골고루 잘사는 지역발전을 이루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문화, 환경, 생태, 예술을 접목 시키고, 시스템을 개선해서 선진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천안과 충청이 사람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총선참패에도 여전히 당의 쇄신에 어려움을 겪어 있다. 당의 올바른 혁신 방향은?
"당을 올바로 혁신하지 않고서는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4·13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생에 전념해야 합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국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데,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로 국민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습니다. 당리당략에만 매몰되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민의의 전당이라는 곳에서 욕하고 싸움하고 정쟁에 몰두한 모습을 보인 것이 최근까지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보여드린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제 새누리당부터 20대국회부터는 정말 국민 무서운 줄 알고 정치를 해야 합니다. 정치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에 3당 체제가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은 3당 체제의 이점을 잘 살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하여 국가적으로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각지대 없는 복지를 실현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서민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이에 새누리당부터 국가와 민생을 위하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올바른 변화와 쇄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대선 판도를 어떻게 예측하시고, 정치지형의 변화 속에 충청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보시는지?
"아직은 예측도, 판단도 모두 어려운게 사실아닌가요? 다만 이제 각 당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할 시점이고, 경쟁후보들이 나서기 시작하는 등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이란 말처럼 말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참패를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그런 노력을 보인다면 민심은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여실히 본 총선아니었습니까? 1년반 남은 시간은 충분히 가변적이라고 보고요, 충청권의 역할은 지역 이익보다는 국가균형발전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검증된 분이고 그런 분이 기왕이면 충청권 출신인사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천안에서 태어나 천안갑 지역인 오룡동, 원성동 일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오룡동에서 만 50여 년을 사셨고 저는 부모님이 사시던 오룡동 집을 물려받아 갑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나라의 부름을 받고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고향인 천안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겠습니다. 국가와 민생을 먼저 챙기는 바른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은 국민들이 겪는 고민과 고충을 공유하고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든지,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든지, 좋은 정책 제안을 하고 싶다든지, 저 박찬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지 주저하지 말고 불러주고 노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천안시민과 국민들을 모시겠습니다. 천안의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오늘의 박찬우를 키워주시고 국가와 지역발전에 헌신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주신 고향의 어르신들과 시민여러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