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최근 5년간 이통3사의 할부수수료 수익이 3조2천억원에 달했다. 이들 3사의 가입자는 2012년 1878만명에서 지난해는 1409만명으로 약 25%가 줄었다.
이통사가 휴대전화 구입시 소비자에게 전가시켜왔던 연 6%대의 할부수수료와 관련해, 이통3사가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가계통신비 경감에 나선다.
지난 4일, 국회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의 휴대전화 할부수수료 문제를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통3사 관계자들은 “다양한 카드사와의 제휴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고객고지를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역시 “할부수수료 문제 지적에 동의한다”며 제도적 개선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날 신 의원은 금융감독원(SGI서울보증보험)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최근 5년간 8,300만 가입자가 3조2,964억원의 천문학적 금액을 부담했는데, 연간으로 따지면 1조 1,300억원, 단말기 1대당 4만원을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 의원은 “이통사가 휴대전화 할부판매시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면서도,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6%대의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말비 유통에 따른 비용 역시 소비자 부담이 큰 만큼, 미래부는 할부수수료 면제를 적극 검토하고, 이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무이자할부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 고지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