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섯 명의 충신들은 문종이 임종하면서 부탁한 어린 단종을 왕위에 복위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그들의 계획이 탄로나 혹독한 고문을 받다가 죽었습니다.
단종 복위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원인은 함께 이 일에 가담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 화를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세조에게 밀고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간사한 중심으로 인해 많은 충신들뿐만 아니라 어린 단종까지도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된 것이지요.
이와 반대로, 중국의 장편 소설 삼국지를 보면 약속을 지킴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싸움에서 큰 승리를 거둔 일이 나옵니다. 바로 조자룡과 황충이 조조의 십만 대군을 상대로 싸울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먼저 황충이 조조의 군량미를 불사르기 위해 출병을 하고 조자룡은 나이가 많은 황충이 만약 정오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위험에 처한 줄 알고 원군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황충은 기세 좋게 적진으로 향했지만 워낙 군사의 숫자가 적은 탓에 곧 적군에게 포위되어 목숨이 위태한 지경에 이릅니다.
한편 약속한 시간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조자룡은 정오가 지나도 황충이 돌아오지 않자, 급히 적진으로 뛰어들어 겹겹이 둘러싸인 적군의 포위망을 뚫고 황충을 구해 옵니다. 만약 조자룡이 약속한 시간에서 일각이라도 지체했다면 황충의 목숨은 보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자룡은 정확히 약속을 지킴으로 결국 황충과 함께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영웅들이나 충신들의 목숨이 사람 사이의 약속 이행 여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사람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지요.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약속의 말씀 중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신명기 2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는 사람에게는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며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고 꾸어 줄지언정 꾸지 않으며 머리가 되게 해 주신다’고 분명히 축복을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반대로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라’ 하여 여러 가지 저주와 각종 질병이 임하게 된다는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즉 사람이 어떻게 하면 축복을 누리고, 또 저주는 왜 임하는 것인지 이미 다 알려 주신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자의로나 타의로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말씀하신 바를 지키시고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18에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고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마음에 간사함이 없이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신명기 7:9)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