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변사사건의 부검에 대한 문제점이 1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제기됐다.
이철규씨의 죽음에 대해 전문가는 경찰이 추정한 높이에서 추락했다면 골절 소견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결과에는 몸의 그 어느 부위에도 그 어디에도 골절에 대한 소견이 없었다.
당시 이철규 변사사건에 대한 부검은 시신 발견 다음날 오전 11시 검경과 학생대표 등이 참여한 끝에 진행됐다. 학생 대표로 참여했던 김성중 교수는 30년 전이지만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김성중 교수는 “제가 의학적인 어떤 식견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라면서도 “얼굴부터 발끝까지 일반인이 보기에는 굉장히 참학한 시신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고요”라고 전했다. 또 “국과에서 하시는대로 지켜만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실제 이런 행위들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부검참관이었던 의사 박태훈씨는 “부검이 왜 이렇게 짧지? 그런 생각만 들었다 이런 의문사인 경우에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상처와 피하 출혈 유무를 확인해서 고문이라던가 구타의 흔적을 세밀하게 식별해 나가야 합니다 제 느낌으로 기억으로는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느낌이 나요”라고 전했다.
이어 이철규 변사사건 부검에 대해 “굉장히 살벌한 상황이었어요 사실 지금은 상당히 자유롭지만 그 당시에 말을 잘못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검에는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기록에도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