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나무마다 푸른빛이 돌고 어느새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납니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꽃향기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향기로운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한 향기로 상대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원하시지요.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선으로 마음을 채우면 그리스도를 닮은 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에게서는 어떤 향이 날까요?
먼저 그리스도의 향기는 ‘겸손과 섬김의 향’입니다. 마태복음 20:28에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심을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놀라운 권능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겸손히 섬기셨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 앞에 나오므로 때론 잡수시지도 주무시지도 못했지만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겸손과 섬김의 향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변화시켰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주님처럼 겸손과 섬김의 향이 나야 합니다. 가령, 윗사람 앞에서는 겸손하게 인사하지만 뒤에서는 흉을 본다거나, 자신이 윗사람이라 하여 인사를 받기만 하고 아는 체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면 겸손이나 섬김과는 거리가 멀지요.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꾸중을 들으면 기분 나빠하고 토라지며, 자신을 위한 권면이나 지적도 서운하게 받는다면 스스로 높임 받고 섬김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지요.
상대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의 말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 판단은 틀린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마음을 낮추지 않고 상대보다 높이 두었기에 감정에 부딪히고 다툼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할 때 부딪힘이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면 상대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마음이 이해가 되고,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등 상대의 마음이 느껴지니 상대에게 맞는 답을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향기는 ‘사랑의 향’입니다. 제자 베드로가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의 나약함을 이해하고 용서하시며 다시 그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바울은 한때 교회를 잔멸하고 주를 믿는 성도들을 잡아 죽이러 다녔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친히 만나 주셨고 용서하셨으며 사도로 삼아 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주님께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주고 또 주시며 나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지를 알아 주님의 마음을 닮은 선과 사랑을 소유하기에 힘써야겠습니다.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린도후서 2:15)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