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무덤에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여 부활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요?
첫째, 영원한 삶이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최근에는 ‘죽으면 끝나버릴 단 한 번뿐인 짧은 인생, 하루를 살더라도 즐기며 살아야겠다.’ 하는 가치관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현세의 행복을 추구해도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지요. 이는 마음 한편에 죽음 곧 유한한 삶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써 부활의 표본이 되어 주셨고, 우리에게도 믿음으로 부활에 참예하여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셨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믿으면 육의 몸이 설령 죽어도 주님께서 공중 강림하실 때 다시 살아납니다(요 11:25~26). 이에 성경은 주 안에서 죽은 성도들을 ‘죽었다’ 하지 않고 ‘잔다’ 하지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러하셨듯이, 성도들도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무덤에서 일어나 공중으로 들려 올라가며 신령한 몸으로 바뀌지요. 이 몸이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내려온 영혼과 공중에서 만나 결합합니다. 살아서 주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산 채로 들려 올라가며 신령한 부활체를 입게 됩니다(살전 4:13~17).
둘째, 주 안에서의 수고에는 반드시 열매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42~44에는 부활을 가리켜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사는 것,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썩을 것’이란 변질되고 부패하는 육의 것들을 뜻합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결국 변하고 사라지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가 그 썩어질 것들을 주님을 위해 심으면 썩지 않는 것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를 들어, 육의 몸도 늙고 병들어 죽으면 결국 썩는데 육의 몸을 바쳐 충성하면 주님께서는 훗날 썩지 않는 신령한 몸을 입혀 주십니다. 또한 이 땅의 재물을 심으면 하나님께서는 훗날 천국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상급으로 갚아 주십니다. 이 땅에 쌓는 재물과 달리,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심는 재물은 하늘에 곧 각자의 천국 처소에 쌓이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마 6:20).
셋째, 주를 인하여 받는 고난은 고스란히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 고난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구세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신 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는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부활의 영광을 모든 영혼과 더불어 누리기를 바라셨습니다(눅 22:30). 그런데 이 말씀에 앞서 단서를 붙이셨습니다. 곧 예수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함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고난을 감내한 자들에게 주님의 상에서 먹고 마시는 영광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눅 22:28~29).
그러므로 부활절을 맞아 주님의 부활을 되새기며, 말씀대로 행하여 부활에 참예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고린도전서 15:42~44)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