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8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 공개를 예고한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의 사전 선거조작 주장을 재차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 논란이 보수진영의 전자개표 이해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호평했다.
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조작을 둘러싸고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번 논쟁은 가치가 있다"며 "보수진영에 수학, 통계, QR코드, 개표의 기술적 과정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번 논쟁이 끝나면 보수진영의 전체 실력이 한 단계 상승할 것 같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부 조작론자들이 합리적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에 동의할수 없다"면서도 "민경욱 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하마터면 미궁으로 끝날 수 있는 투표조작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이어 "의심나는 분들 모두 민 의원처럼 재검표 신청해서 확인하시기 바란다"도 말했다.
그간 민 의원 주장에 동조해온 수학자, 통계전문가 등 전문가 그룹에 대해선 "정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실수를 하고 있다"며 "사전투표가 수학 즉 통계적으로 조작임이 입증됐다는 주장은 오류다"고 일축했다.
또 "그게 오판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병태 교수가 잘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며 "조작 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