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전 세계적인 위탁생산(CMO) 확대 추세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유럽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배, 국내 매출은 2배로 증가했다.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5149억원으로 전년 동기(2034억원) 보다 153.1% 성장했다. 영업이익(1437억원)은 흑자전환했다.
이 중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1% 늘면서 318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100% 증가한 1344억원이다. 미주 지역에선 502억원의 매출이 창출됐다.
실적의 급증은 인천 송도 1, 2, 3공장의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 매출에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로의 수입이 다수 포함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공장에 일부 생산을 맡기고 있다. 유럽 및 미국 파트너사들의 판매량 증가와 추가 계약으로 이 지역 실적도 급증했다. 또 가동률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수주와 기존 파트너사와의 추가 계약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약 1조8000억원을 수주했다. 물량으론 작년의 4배 수준이다. 미국 비어 사와 4400억원, GSK와 2800억원 등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수주의 영향은 추후 삼성 매출에 반영된다.
수요에 대비해 삼성은 4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단지 내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25만6000리터(ℓ) 규모로 4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인 아웃소싱 추세로 제약업계도 주요 지역에 믿을만한 생산 거점을 두고 주변 국가에까지 공급하는 CMO가 활성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생산시설은 더욱 러브콜을 받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