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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등불] 사랑은 오래 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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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참음은 사랑을 이루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오래 참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데 있어 만나게 되는 여러 시련과 나 자신에 대해 끝까지 참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사랑하고자 노력할 때 오는 모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이 오래 참음의 사랑이지요.

요즘에는 상대가 자신의 신변이나 재산에 조금이라도 해를 끼치면 쉽게 고소합니다. 도리어 참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처럼 산다”고 조롱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마 5:39~40) 말씀하십니다.

자신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악으로 갚지 말고 참아 주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선을 베풀라고 하시지요. “억울하고 분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자신의 생명도 아낌없이 주신 주님을 사랑한다면 어찌 참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미움, 혈기 등의 감정을 억지로 꾹꾹 눌러 참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폭발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오래 참음은 변함없이 끝까지 참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은 참음이지요. 미움, 서운함 등을 마음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생기게 하는 근본 악을 빼내 버리고 자비와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올린 스데반 집사와 같은 마음이지요.

하루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이때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답변하시지요(마 18:21~22). 이는 70×7 즉 490번만 용서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7은 영적으로 완전함을 의미하므로 완전한 용서를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가 무한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루아침에 미운 마음을 사랑으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오래 참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4:26에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말씀합니다. 아직 믿음이 연약해 혹 화를 냈다 하더라도 해가 지도록, 즉 오랫동안 분을 품지 말고 털어 버리라는 말입니다. 각자의 믿음의 분량 안에서 감정이나 혈기가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버리기 위해 끊임없이 참고 노력하면 마음이 점점 진리로 바뀌고 영적인 사랑이 자라가지요.

마음 깊이 뿌리내린 죄성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불같이 기도할 때 버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선을 베풀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행해 나가면 어느새 마음에서 미움이 사라지고 상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누구와도 걸림이 없고 미운 사람이 없으니 마치 천국에 있는 것처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눅 17:21).

하나님께서는 악을 행하는 사람이라도 변화되기를 바라며 오래 참고 기다리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오래 참고 기다리며 영적인 사랑을 이루어 이 땅에서는 물론 천국에서도 행복과 기쁨이 넘치시기 바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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