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04 (목)

  • 흐림동두천 23.0℃
  • 맑음강릉 27.0℃
  • 흐림서울 24.0℃
  • 맑음대전 23.3℃
  • 맑음대구 24.3℃
  • 맑음울산 25.8℃
  • 맑음광주 24.2℃
  • 구름많음부산 23.3℃
  • 맑음고창 23.4℃
  • 맑음제주 25.2℃
  • 흐림강화 22.5℃
  • 맑음보은 23.6℃
  • 맑음금산 20.9℃
  • 맑음강진군 23.9℃
  • 맑음경주시 23.6℃
  • 맑음거제 23.0℃
기상청 제공

사회

장마철 수해 대책 절실하다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장마철 수해 대책 절실하다



강원도 수해지역 복구 아직도 ‘진행중’



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기간에 들어섰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이 달 말까지 계속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적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시간당 8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니 조심하라는 경고다.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3조원. 2백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15일 집계한 지난해 전국 피해복구 현황을 보면 주택은 총 대상 8,714동 중 8,338동(95.7%)이 복구가 완료됐고,
농경지는 총 대상 1만6,858㏊가 모두 복구됐다.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은 3만9,524건 중 2만8,396건(71.8%)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장마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수해복구가 아직도 70%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강원도는 지역전체가 침수, 산사태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장마가 시작됐는데도 이 지역의 복구작업은 아직까지도 진행중이다. 올해
역시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 많아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 수해복구

강원도는 태풍 ‘루사’피해가 발생한지 8개월이 지났지만 주택피해를 입은 4,515가구 가운데 27%인 1,236가구가 아직 주택 완공을
못해 컨테이너와 남의 집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시설 중 하천의 경우 740곳 복구대상 가운데 현재 469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며, 소하천은 1,685곳 중 879곳이 공사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기간에 지난해 수해복구공사를 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지역의 일부 수해복구 공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강원도 영양읍의 한 수해복구현장에서는 이 달
6일까지 공사를 마쳐야하는데도 공사장에는 관리인 1명만이 지키고 있을 뿐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공정율이 60%에 불과한
이 복구현장에는 공사에서 발생한 폐자재가 도로 위에 그대로 방치돼 집중호우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수해복구공사 설계가 지역여건 등에 맞지 않아 변경해야 하는 곳이 많지만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강릉시는 강동면 군선천의
하천·도로복구현장 등 20여건의 공사현장에서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계변경의 요인은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른 옹벽및 배수로 추가설치를
비롯해 도로확장에 따른 경사면 정리, 하천 복구를 위한 건축자재 추가 수요 등 다양하다.

이처럼 설계변경이 이루어질 경우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 강릉시는 현실에 맞게 설계변경을 수용하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인해 사업비
증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예산 증액이 불가능한 만큼 공사발주 당시 계약금액에 맞게 사업물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천복구, 도로복구는 당초계획과 달리 공사구간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수해복구공사현장에서 설계변경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주어진 공사금액에 맞게 물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렇듯 예산이 부족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수해복구 공사과정에서 향응 및 뇌물을 제공받거나 불법 하도급계약을
맺는 등 비리가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강원도 경찰에 따르면 공사업체 현장소장으로부터 식사대접 등을 제공받은 혐의(건설기술관리법위반)로 감리단 관계자 11명과 현장소장 3명을
입건 조사하는 등 23개 건설업체, 감리단, 기관직원 등 51명을 입건했다.


복구공사 왜 늦나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원인으로 복구계획 수립에서부터 예산을 배정하고,
공사 착공에 이르기까지 행정 절차를 거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꼽는다.

수해발생 직후 기초단체의 피해보고에 대한 상급기관(광역단체 및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조사가 이뤄진 뒤 피해내용이 확정되면 복구를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발주하게 되는데 이 기간이 통상 3개월쯤 된다.

여기에 예비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항구적인 복구 계획이 땜질식으로 수립되고 공사도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어 예비비 확보에 또다시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간다.

또 토목공사 이외의 구조물 공사는 동절기에 못하도록 돼있어 본격적인 복구공사는 이듬해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지난해 수해의 경우 지방채
발행이나 피해내용 확정 전 예산 지출 허용 등으로 예년보다 신속하게 예산 투입이 이뤄졌지만 대부분의 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복구공사에 관여하는 기관이 여러 곳인 것도 공사를 더디게 한다.

김해시 한림면 배수장의 경우 관리는 농업기반공사, 방재책임은 김해시장이 맡는다. 배수장 복구를 위해 김해시가 도시계획이용변경, 국토이용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농업기반공사로 계획을 넘겨서 복구사업을 시행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잦은 강우와 장비난, 인력난, 자재난 등 제도 외적인 요인도 수재민들의 급한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충북 영동읍 산저리에서 제방공사를 맡은 장호종합건설의 권혁근 소장은 “봄철에 비가 자주 온 탓도 있지만 도에서 동시다발로 공사를 발주해
장비·인력 부족으로 공기를 맞추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태풍대비 철저히 해야

지난 5월 시간당 120~170㎜를 뿌린 제4호 태풍 ‘린파’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농경지 침수와 도로 침하 등 수해가 잇따랐다. 일부지역에서는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곳이 또다시 침수되고, 수해복구 자재마저 유실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또 지난달 중순 우리나라 남동부지역을 비껴간 태풍 ‘소델로’는 한라산에 725.5mm의 폭우를 쏟았다. 올해 한반도를 강타할 태풍의 위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장마기간동안 수해 발생시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비책과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행정력과 주민대처요령이 절실하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6월 모평, 미적이 확률·통계보다 7점 높아…"이과생 유리한 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국어 3점, 수학 7점차가 발생하여 이과생한테 유리한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월모평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이 확률과 통계보다 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어 과목도 선택과목간 3점 차이가 났는데, 주로 이과생이 선택하는 과목들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게 나오면서 이과생이 고득점을 받기에 유리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종로학원이 6월 모평에 응시해 개별 성적을 통지받은 3684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수학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2점, 기하는 151점, 확률과 통계는 145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만점을 받더라도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7점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 셈이다.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생이 택하고 확률과 통계는 문과생이 선호한다는 점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어에서도 이과생이 주로 택하는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화법과 작문은 145점으로 3점 차가 났다 .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지적은 통합 수능 이후 꾸준히 제기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소상공인 지원 “구조적‧항구적인 대책 추진해야”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현금 살포와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하고 "소상공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충분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윤 대통령은 '역동 경제로 서민·중산층 시대 구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좋아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취약한 소상공인들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소상공인의 영업은 제한하면서도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대출을 지원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시기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의 수와 대출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소상공인들이 고금리 장기화의 직격타를 맞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을 충분하게 지원하는 한편, 현금 살포와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호한 지표와 국제사회의 평가

경제

더보기
[특징주] 태웅로직스,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설립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종합 물류 서비스 전문기업 태웅로직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현지 법인 'TGL 아르헨티나(TGL ARGENTINA S.A.U.)'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이 풍부해 여러 이차전지 생산 업체들이 공급망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국가"라며 "향후 칠레, 볼리비아 등 리튬 매장량과 생산량이 높은 주변국까지 물류망을 넓혀 나갈 계획으로 이번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은 살타에도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살타, 두 지역 모두 리튬 수급 유망 지역으로, 태웅로직스는 현지 기업들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관리, 응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이번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통관 라이선스 확보 등의 기반을 다져 창고 보관부터 내륙 운송, 통관, 해상 운송까지 수출 프로세스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 물류 기업으로 아르헨티나 현지에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원자재부터 부품, 셀, 모듈, 팩, 리사이클링 제품까지 전방위적인 이차전지 아이템 운송 이력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여성 작가 마야 앤절로헌정 개정판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여성 작가 마야 앤절로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대표작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헌정 개정판을 출간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는 1969년 출간된 일곱 권의 자서전 시리즈 중 첫 작품이다. 마야 앤절로는 이 책을 통해 흑인으로서 받은 인종차별, 예쁘지 않은 여성이 겪는 성차별, 경제대공황기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며 겪은 어려움 등 감수성 예민한 소녀의 비친 사건들을 생생한 비유와 묘사, 섬세한 감성, 재치 있는 표현으로 생동감 넘치게 풀어냈다. 부당한 차별과 억압을 겪으며 내재화된 분노는 앤절로를 흑인 인권운동가, 여성운동가, 무엇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다. 출간 직후 선풍적 인기를 끈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는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400만 부 이상 판매, 17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랠프 앨리슨의 ‘보이지 않는 인간’과 더불어 미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 7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생산한 고속철도를 수출하는가 하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K-실크로드 협력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순방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정상회담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도 6 편성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