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여)·조현수(30)씨에 대한 검찰 조사가 검거 이틀째인 17일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나 이들은 수사관의 질문 등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이날 오전 10씨께부터 이은해씨와 조현수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낮 12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된 이씨와 조씨를 경찰로부터 인계받은 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이씨와 조씨는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수사관의 질문 등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구속영장을 이날 늦은 오후 또는 다음날 오전에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쳤다. 또 같은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씨는 조씨와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14일 친구에게 “구속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