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간 공방전과 윤석열계 의원 주축 모임 발족 등 당내 갈등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의 대통령이지 당의 수장도 아니고 당 문제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여당 갈등이 점입가경'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뭐 갈등이 있습니까. 정치라는 게 늘 그런 거 아니겠나"며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기점으로 나흘째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 의원들이 주축이된 모임이 발족할 예정이어서 세몰이 경쟁이 시작되면서 당내 갈등이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집무실로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야당 지도부외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만나야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원 구성이 좀 되고 하면 일단 의회 지도자들부터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야 중진들도 만나지 않겠나. 저도 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박순애 교육 김승희 복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이 강행되는 이른바 '청문회 패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 경력으로, 김 후보자는 부동산 갭투자와 편접 증여 의혹, 관용차테크 논란 등으로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요새 하도 이슈가 많아서 제가 꼼꼼히 보진 못했다"며 "다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어떤 의혹이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나.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해 임명 가능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