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민주화에 공헌하고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기념하고 예우하여 독립, 호국, 민주의 가치가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정신임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내 더 단단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6·10민주항쟁으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며 "이 짧은 기간 수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로 세계 역사를 새로이 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밖으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세계 시민과 나누겠다"며 "지금도 억압과 부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을 돕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세계평화를 앞당기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여건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기적의 역사가 있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향해 힘차게 내달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저력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이 이뤄낸 민주화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화해와 치유, 통합과 화합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를 꽃피워 나갈 수 있도록,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한 총리는 "주교좌 성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