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무현재단과 야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김 여사가 역대 영부인을 따로 찾아 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당시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친서에는 권 여사를 위로하는 뜻이 담겼으며 당시 김 실장이 김 여사 예방 의사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한다. 두분이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자 권 여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김 여사 측에서는 노무현재단을 통해 지난달 22일 예방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노무현재단 한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측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와서, 봉하마을 방문 공식 일정으로 참배를 준비하고 있다"며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차담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의 권 여사 예방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권 여사를 예방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일(13일)이라고는 듣지 못했다. 상세한 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김 여사가 권 여사를 예방한 후에는 역대 영부인들을 만나뵙는 일정을 순차적으로 잡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