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이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展을 개최한다. 광복 이후 현재까지 한국 현대공예가 걸어온 길을 금속·섬유·옻칠공예 분야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지난해 선보였던 도자·목(木)·유리공예 중심의 1부에 이은 2부 전시다.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는 현대성을 추구하는 공예 교육이 시작된 이래로 전개되고 있는 한국 현대공예의 흐름을 다룬다. 특히 금속·섬유·옻칠공예 분야를 중심으로 시기에 따른 소재와 제작 방식, 형태적 특성 등의 변화 양상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금속·섬유·옻칠공예 분야의 1세대 작가를 포함한 현대공예 작가 80명의 작품 25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전통의 계승, 조형예술로서의 공예의 가능성, 편리하고 격조 있는 생활을 위한 공예의 쓰임과 기능, 그리고 새로운 재료와 제작 기술을 추구하는 최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현대성이라는 화두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온 우리 공예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관람객의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 자료 역시 곳곳에 비치돼 있다. 일부 작품의 경우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이 함께 전시되어, 작품 감상과 더불어 작가의 작업 모습이나 제작에 사용된 공예기법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여 완성하는 체험형 직조작품은 전시 관람에 흥미를 더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지난해 박물관 개관특별전으로 선보인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1부에 이은 이번 2부 전시 개최를 통해, 도자·목(木)·유리공예부터 금속·섬유·옻칠공예까지 한국 현대공예의 흐름과 다양한 면모를 만나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