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8일 과천시에 따르면 구한말지도에 광창마을이 광창리(廣倉里) 표기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광창리(光昌里)로 변경된 사실을 지난 1910년께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를 통해 확인했다. 한자 표기(表記)가 빛 광(光), 창성할(昌) 곳에서 넓을 광(廣), 곳집 창(倉)으로 변경됐다.
또 뜻도 어둠을 물리치는 번성한 지역에서 큰 창고가 있는 광활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특히 시가 과천문화원, 과천 향토사연구회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한 ‘일제 잔재청산 고유지명 찾기’ 실태조사에 참여해 확인한 결과 ‘廣倉’ 표기가 바람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광창마을은 송 씨 집성촌으로 과거에 말의 먹이를 보관하는 큰 창고가 있었고, 송 씨 족보에도 광창마을 출생자의 출생지 표기가 광창(廣倉)으로 돼 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고유지명을 변경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이후, 과천시·경기도·국가 등 3개 지명위원회를 거쳐 광창마을의 한자 표기가 '廣倉'으로 최종심의·가결됐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의 편의를 위해 변경된 '광창(廣倉)마을'이 원래의 지명을 찾았다.
한편, 변경된 지명의 지명 결정 고시문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