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세계 농업 협동조합의 상호발전과 협력을 선도하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ICAO 총회에서 임기 4년의 ICAO 회장으로 재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상하니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회장이 함께 입후보했다.
ICAO 총회는 전 세계 농업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ICAO 집행위원과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951년 창설된 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 농업분과기구로 현재 35개국 42개 회원기관이 참여한다.
농협은 1963년 준회원 자격으로 ICA에 가입한 이후 1972년에는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ICA와 함께 서울에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 협동조합 운동 활성화를 이끌었다.
농협은 1998년부터 24년째 단독 추대 형식으로 ICAO 회장기관을 맡아왔다. 국제무대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번에는 선거를 통해 회장기관을 선출했는데 이성희 회장 당선으로 한국 농협의 위상과 리더십이 널리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고 중앙회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소견 발표를 통해 "개발도상국 협동조합 초청 연수와 임직원에게 ICAO 서울 사무국 파견근무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도상국 우수학생 농협대학교 유학을 지원하겠다"며 "ICAO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한 협동조합 간 협력 강화 등 주요 공약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또 이어 열린 ICA 글로벌 총회에서 전 세계 농수산업 분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농수산업 분과 위원' 자격의 ICA 이사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림수산업 발전과 식량안보 위기와 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한 농업계 입장을 대변하고, 영세농과 여성·청년농 권익증진 등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60년 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한국 농협의 경험과 비전을 전 세계 협동조합들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