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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인 지분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엑소더스'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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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코스피 4.5조 '매도'…올해 매도량 ⅓ 차지
外人 코스피 지분율,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저치'
긴축 우려에 경기침체 경계감…外人 코스피 이탈 뚜렷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긴축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4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5000억원가량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5조원을 매도했는데 이중 3분의 1가량을 이번달에 팔아치웠다. 이달 13거래일 중 지난 16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며 이탈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거친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며 외국인의 이탈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이날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2.4원)보다 1.9원 내린 12090.5원에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12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도 격화에 따라 코스피 내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30.85%를 기록해 2009년 8월18일(30.83%) 이후 가장 낮았다.

외국인들의 급격한 이탈은 일차적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오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코스피 매도가 이어지고, 다시 코스피 매도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 전까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 이탈과 환율 불안은 모두 긴축 경계감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중이다. 다음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더라도 한미 금리 역전은 불가피해졌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이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냉각되는 중이다.

아울러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 강한 긴축이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우려도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글로벌 자산의 하락을 단기간에 되돌릴만한 호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와 공급망 문제 완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을 통해 지속적으로 물가가 진정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저점을 갱신하고 있어 가격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특별히 반등할 이유도 없다"며 "벨류에이션과 경제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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