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제선 항공편이 늘면서 해외입국자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아직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 방역 강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변이 검출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월 4주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에서 100%로 확인됐다.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총 255건이 유입돼 전주 119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 유행을 주도한 BA.2.12.1는 101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하는 BA.4 17건, BA.5는 137건이 신규 검출됐다.
재조합변이에서는 XQ 10건, XE 1건, XN 1건이 추가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 단장은 "국제선 증편이 진행되면서 해외 입국객들이 늘어나 비례적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국가에서 BA.4나 BA.5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동 변이가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상황을 평가했을 때 BA.4나 BA.5의 중증도 증가가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특성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발생 상황은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BA.2.12.1.는 297건, BA.4는 43건, BA.5는 210건이 누적 확인됐다. 재조합변이는 25건(XQ 15건, XE 7건, XM 2건, XN 1건)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임 단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 유입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