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지난 4월 경기 과천소방서 소속 소방관의 사망 관련, 경찰이 소방서의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 유족들은 사망 소방관이 상관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과천경찰서는 소방관 A 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4월27일 "우울증이 있다. 먼저 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채 과천소방서 소방관 B 씨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지난 1월 임용된 B 씨의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B씨가 생전에 상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다. 과천소방서도 B씨의 죽음에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 발생 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과천소방서는 지난달 7일 A씨가 고인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고 판단하고, 징계 의결 요구 및 경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경찰은 조만간 관계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