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했던 49명 전원의 감시가 종료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전 0시를 기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 49명 전원의 감시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접촉자 모두 의심증상은 없었다"며 "원숭이두창 환자의 추가 발생 및 지역사회 전파 없이 접촉자 감시를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접촉자 49명은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와 비행기 내에서 접촉했다. 확진자 인근 좌석에 앉았던 승객 8명이 중위험 접촉자로, 41명이 저위험 접촉자로 각각 분류돼 방역 당국 관리를 받아 왔다.
중위험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건강상태를 유선 통화로 확인 받는 '능동감시'를, 저위험 접촉자는 접촉자 본인이 건강 상태를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증상 발생 시 보건소에 연락하는 '수동감시' 대상이었다. 이들 중 아무도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방대본은 중위험 접촉자 8명을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PEP) 희망 여부를 조사했으나, 전원 접종 의사가 없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격리 치료를 받다가 15일 만인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지난달 22일 확진된 지 보름만이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에 의심증상을 신고해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했었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들의 능동·수동감시 기간을 원숭이두창의 최대 잠복기가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11일까지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