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스피가 물가 압력 경계감에 1% 하락해 2310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은 2%대 약세를 보였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40.27)보다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0.40% 내린 2330.88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5억원, 4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2678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33%), 증권(-3.26%), 섬유의복(-2.93%), 철강금속(-2.79%), 종이목재(-2.24%), 운수창고(-2.16%), 건설업(-1.9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9%) 내린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43%), 네이버(-2.91%), LG화학(-1.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2%), 삼성바이오로직스(0.60%), 삼성SDI(0.19%), 기아(0.90%) 등은 올랐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오는 13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더욱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CPI가 지난 5월 8.6%보다 높은 8.8%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대대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카오의 카지노를 지난 11일부터 일제히 폐쇄하는 준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카지노 전면 페쇄 명령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9원)보다 8.2원 상승한 1312.1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내린 3만1173.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95 포인트(1.15%) 밀린 3854.43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나 추락한 1만1372.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7.04)보다 16.26포인트(2.12%) 하락한 750.78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63% 내린 762.18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0억원, 1325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0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4%, HLB(3.33%), 카카오게임즈(0.82%), 씨젠(0.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3.95%), 펄어비스(-3.20%), 셀트리온제약(-0.76%), 에코프로비엠(-3.23%), 알테오젠(-0.16%), 스튜디오드래곤(-4.68%)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