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포인트(0.45%) 오른 2328.2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4포인트(0.7%) 오른 756.02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9시28분께 잠시 하락 전환했다가 약 10분 뒤 다시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의 빅스텝 단행은 소비자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달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