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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유나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 분석..."이제 물이 찼다" 대화 이후 바다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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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남 완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에서 "이제 물이 찼다"라는 조양 부모의 대화 이후, 차량을 바다로 몰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 당시 조양은 뒷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가족 차량의 사고기록 장치와 블랙박스 분석 결과, 조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짐작케 하는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했다. 조양 아버지는 사고 직전 “이제 물이 찼다”며 몇 마디 언급한 뒤, 시속 35㎞로 차량을 몰고 바다로 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한 차량 블랙박스 SD카드 복원에 성공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지난 5월 30일 밤 11시쯤 조양 가족이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한 방파제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며 대화를 나눈 음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전 차량 동선과 블랙박스SD 카드에 담긴 조양 부부의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조양 가족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구두로 경찰에 전달했으나, 수면제 복용량이 치사량에 이르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유나양에게 먼저 수면제를 먹인 부부는 차량이 바다로 들어가기 전 “이제 물이 찼다” 등 몇 마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지난 5월 30일 오후 11시경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펜션에서 나간 뒤, 순차적으로 휴대폰 신호가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조양 아버지가 사고 직전 인터넷을 통해 '물때'를 검색한 점에 비춰, 사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조양의 휴대폰 전원이 꺼진 5월 31일 0시 40분에 완도항 인근 해역의 해수면 높이는 287㎝로 만조 때였다.

 

경찰은 또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조양 가족 차량이 송곡항 방파제 주변에 1시간 정도 머물렀던 사실도 파악했다.

 

조양 가족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 감정 결과 및 경찰청에 의뢰한 휴대폰 2대의 디지털 정보 포렌식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초등학교 5학년인 조양과 그의 부모는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지나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에서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양 가족 실종 사실이 알려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엿새 만인 지난달 28일 완도항에서 동쪽으로 2.9㎞ 떨어진 송곡항 방파제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을 찾았다. 이튿날 인양된 차량에서 조양 가족은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신 부검과 블랙박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상담전화(1393),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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