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관련주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대표적인 백신주 SK바이오사이언스를 202억7633만원 순매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들어 단 3일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인 종목이다. 지난 5일에는 24.87%, 지난 7일에는 13.99%나 급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과 일동제약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신풍제약을 52억8012만원, 일동제약을 444억1280만원 팔았다.
신풍제약은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일동제약도 이달 들어 2거래일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한 종목이다.
진단키트 관련주도 마찬가지다. 대장주로 꼽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외국인은 같은 기간 383억344만원을 팔아치웠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이달 중 3거래일만 제외하고 상승 마감한 종목이다. 다른 진단키트 주인 씨젠, 진원생명과학, 휴마시스 등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 봐도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의료정밀 업종에서 208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 제약 업종에서 609억원을, 의료정밀 업종에서 213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델타 변이 발생 시기인 지난해 6월10일에서 7월8일 사이 씨젠은 49.3%, 수젠텍은 47.3%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후 곧바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 그해 11월에는 씨젠과 수젠텍 주가가 모두 반토막 났다.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에도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주들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