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서울 전 자치구에서 쓸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광역)'이 14일 판매 시작 1시간 여 만에 완판됐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실제 가격보다 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자 구매자가 폭주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7% 할인된 가격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했다. 판매 규모는 총 250억원 어치였는데, 오전 11시15분께 판매가 끝났다. 판매 시작 1시간 10분여 만에 상품권이 완판된 것이다.
앱에 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에 실패해 상품권을 구매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기존 자치구별로 판매하던 상품권과 달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할인율은 7%로 자치구에서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인 10%보다는 낮다. 하지만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전역에서 쓸 수 있다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접속 폭주로 서버 장애가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 중으로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이번 2차 추경을 통해 166억원을 추가한 2120억원 규모의 서울 광역·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