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기존에 국내에 도입돼 사용 중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BA.2.12.1 ▲BA.2.3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4종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효능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세종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5, BA.4, BA.2.3, BA.2.12.1 등 4종에 대한 기존 치료제 3종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평가한 결과,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 모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유지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포 수준에서의 분석을 통해,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기존 바이러스 델타 변이주와 비교 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이 유지돼 오미크론 하위 변이 영향을 받지 않음을 확인된 것이다.
주사제로 사용 중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 4종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 한국역학회, 지역사회 등 관계기관이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연령, 유병률 등 특성을 반영한 인구통계학적 대표 표본을 선정 중이다.
향후 대상자에게 설명서 및 안내문 발송, 참여 동의 확보, 조사원 가구 방문을 통한 채혈 일정 조정 및 설문, 채혈, 분석 순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는 확산 위험이 높은 대상군에 대한 효율적 관리방안 수립 및 선제적 방역 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현재 국내 유입 2건이 확인된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효과도 실험 중이다.
향후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소는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치료제 효능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