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강세 속 달러 지수 약세로 13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1307.7원)보다 0.6원 오른 1308.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하락한 1307.3원으로 출발했다.
최근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간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따른 유로화 강세와 경제지표 둔화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21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47% 빠진 106.455를 기록했다.
미국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17.1을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노동시장, 증시, 제조업 신규 주문 감소 등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약달러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CB가 지난달 회의에서 시사했던 0.25%포인트보다 2배 높은 금리를 인상했고, 금리 인상 궤도에 오르면서 유로화 강세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천연가스 공급 우려가 약화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고, 드라기 이탈리아 총재 사임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은 유로화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뉴욕 증시는 테슬라 강세와 달러화 약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1% 올라간 3만2036.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뛴 3998.9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 상승한 1만2059.61에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89%포인트 빠진 2.882%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33% 떨어진 3.095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