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물건을 수출하겠다고 속여 중소기업 업체로부터 해외 무역회사를 사칭해 수천만원의 항공운임료를 편취한 사기조직 일당이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9명을 검거해 4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기업만 22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 무역회사를 사칭해 국내 22개 중소기업으로부터 항공운임료 등을 명목으로 8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필리핀 무역회사를 사칭해 무드등 등을 구입하겠다며 온라인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접근, 물품 구입 주문서와 구매대금 입금 영수증 등을 위조해 입금을 완료했다고 기업들을 속였다. 이후 허위 물류회사로 납품을 요구하고 운송비를 요구해 이를 편취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거래가 성사됐다고 속은 중소기업 업체는 A씨 등의 요구에 따라 수백만 원에 달하는 항공운임료를 입금했다.
항공운임료를 받은 A씨 일당이 잠적하자 피해를 본 업체는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업체들은 대부분 조명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 업체로 확인됐다.
계약취소로 인한 피해까지 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으며, 해외 총책인 40대 C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빙자사기가 증가하고,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의 이유로 담당 직원의 책임으로 미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피해사례는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