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인샬라>의 저자 권현숙이 ‘늑대신부’ 신간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늑대신부는 7월 29일 출간 예정이며, 권현숙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간이다.
이야기는 서촌 영혼결혼식장의 ‘귀신 붙은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단서는 오직 몽골 우표뿐.그 오래된 발신자불명 편지의 발견자 90년생 백말띠와 수신자 30년생 백말띠는 ‘운명의 끈으로 이어졌다’ 가스라이팅 하는 무당의 개입으로 짙은 무속신앙을 깔고 진행된다.
1946년 개교한 서울대학교 음악부 1회생 두 주인공은 대표적인 친일, 항일 집안이고 동급생간의 삼각관계로 큰 갈등 속에 놓인다. 그러나 두 사람은 ‘베루’와 ‘완셈’이라는 몽골식 비밀이름을 새긴 반쪽으로 나뉘는 목걸이를 서로의 심장으로 나눠 갖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당시의 신인류인 두 사람을 통해 해방공간의 혼란상과 6.25 적 치하의 서울 상황이 리얼하게 그려진다.
이후 두 사람은 6.25때 헤어지지만 김신조 사건의 전초전에 투입된 남자 완셈이 서울에 잠입하면서 딱 한 번 재회한다. 불같이 타오른 새벽 4시간의 사랑은 두 사람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다. 작전 실패로 다시 남북으로 나뉜 두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이제 죽음을 앞둔 90세 베루가 첫사랑 약혼자 완셈의 무덤을 만나기위해 몽골로 떠난다.
무덤을 만나러 왔는데 살아있는 완셈을 만났고 반쪽짜리 목걸이가 완성되면서 비로소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이 모든 과정을 90년생 백말띠가 무속적 시선으로 보고 목격한 모든 것을 기록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늑대신부는 무속적인 요소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이 당시 사진과 함께 리얼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한순간이 아닌 전 생애 동안 죽음 너머로까지 이어지는 ‘한국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으며, 분단국 한국의 실제 상황인 ‘70년 생이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작가의 오랜 염원으로 쓰인 역작이므로 자신있게 내놓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