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미국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음에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290원대에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6.1원) 보다 3.0원 상승한 12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6원 내린 1295.5원에 출발하며 2거래일 연속 1290원대를 지속했다.
오전 내내 129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오후들어 1300원을 다시 넘으면서 1301.7원까지 올랐으나 마감 직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달러화는 향후 통화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3% 내린 106.12를 기록했다.
간 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성장률 하락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대비 1.03% 오른 3만2529.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오른 407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상승한 1만2162.59에 폐장했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14%포인트 폭락한 2.67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61%포인트 폭락한 2.85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