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국채 3년물 금리가 하루 새 10bp(1bp=0.01%포인트) 넘게 내렸다. 2년물과 3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3%대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전 구간 하락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21%포인트 하락한 3.009%를,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074%포인트 내린 3.127%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0.118%포인트로 지난달 28일(0.128%포인트) 이후 최대치로 확대됐다.
2년물은 0.101%포인트 하락한 3.052%를, 5년물도 0.115%포인트 내린 3.067%를 기록했다. 2년물도 장중 한때 2.995%까지 내려가는 등 2%대에 머물었다. 20년물은 0.050%포인트 하락한 3.105%를, 30년물은 0.044%포인트 내린 3.048%로 고시됐다.
3년물은 한때 2.970%를 기록하며 3%대 아래로 내려섰으나 장 마감 전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14%포인트 폭락한 2.674%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161%포인트 폭락한 2.858%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3년 국채 선물을 1만 2286계약, 10년 선물을 1726 계약 순매수 하면서 채권 가격(금리 하락)을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