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 학력의 현역 복무병들이 전역 후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육군은 중졸 학력자들이 입대 시 기술특기를 선택하도록 유도, 군 복무기간 동안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술특기 선택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육군 내 복무 중인 중졸 현역병은 약 200명, 전체 병력의 0.0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 1월 1일 입대하는 중졸 학력자부터 이 제도를 적용받는다.
중졸 학력자들이 선택 가능한 기술특기는 조리·중장비 운전 등 22개 특기(표 참조)이며, 군 생활 동안 관련 기술을 익혀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 원활한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제도다.
현역 자원으로 분류된 중졸 학력자가 이 제도를 적용받으려면 병무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기술특기를 신청하면 된다.
기술특기병을 선택한 인원은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 교육을 마친 뒤 본인이 선택한 특기별로 각 병과 학교에서 2~5주 동안 소정의 기술교육을 받으며, 자대 배치 후에는 특기에 맞는 직책을 부여받아 복무 기간 중 기술을 습득한다. 그러나 교육기관이 없는 세탁·목공·소방정비·야전건설·직물 및 천막수리·군화수리 등 6개 분야는 기초군사 교육 후 곧바로 자대에 배치돼 기술을 익힌다.
군 복무 중 기술특기 분야 경력이 인정되면 군에서 자격증 취득 시 필기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와 연계해 학력이 낮더라도 자격증을 보다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길원(소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기술특기 선택제도는 인적 자원을 개발한다는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종졸 학력 입대자들에게 꿈과 비전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제도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추후 고등학교 중퇴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검토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택가능한 기술특기 22개>
조리, 목공, 측량, 세탁, 불도저운전, 전공, 그레이더 운전, 페이로더 운전, 굴착기 운전, 중형차량 운전, 대형차량 운전, 특수차량 운전, 구난차량 운전, 물자취급 운전, 용접/철물 수리, 배관 및 보일러, 차량정비, 소방정비, 야전건설, 직물/천막수리, 군화수리, 선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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