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사실상 내정됐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9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추천된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강 회장 내정자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고 빠른 시일 내에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자산 280조원의 국민은행의 차기 행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독 면접, 회추위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 선출
2004년부터 국민은행장 역임, 정통 금융맨 출신
강 회장 내정자는 내년 1월7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 회장으로 선임되면, 2013년까지 3년간 KB금융지주의 수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게 된다.
강 회장 내정자는 2004년 11월1일 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007년 11월1일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장 임기는 내년 10월31일 만료되지만 조만간 행장 직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강 후보 내정자는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에 수차례 도전, 이번에 인내와 끈기로 성공했다.
지난해 KB금융지주 초대 회장에서 황영기 전 회장과 경합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황 전 회장의 도중하차로 1년여 만에 재도전했으나 이번엔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불발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결국, 특유의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번 회장후보추천위원 면접에 단독으로 참여해 회추위의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회추위는 강 후보 내정자가 오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경영능력이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젼을 제시했고 닥쳐올 금융대전에 잘 적응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 내정자는 미국 씨티은행에서 근무한 후,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장 및 대표를 거쳐 서울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금융맨이다.
잠시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으로 몸을 담다가, 지난 2004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선임됐으나, 황영기 전 KB금융회장이 물러난 후 회장을 겸임해 오면서 차기 회장감으로 점쳐졌었다.
강 후보 내정자는 국민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동안 관료사회와 정치권에 휘둘리던 국민은행을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안정감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적절한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강 행장의 내정으로 인해 KB금융지주는 내년 외환은행 인수합병(M&A) 등 본격적인 덩치 불리기에 나서면서 금융권 재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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