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강민정 의원이 22일 '이태원 참사'에 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들을 향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과 '패륜 막말 정치인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의 장제원·권성동·김상훈 의원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들을 비판했다. 촛불행동은 매주 토요일 윤석열 정부 퇴진 촛불 대행진을 진행하는 시민단체다.
촛불행동의 정부 퇴진 집회에 참여한 바 있는 김 의원은 이날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아직도 온 국민들이 참사의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유가족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일부 정치인들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까지 막말을 퍼붓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정치권에서 이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진상조사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 조사를 빨리 해도 모자랄 시간에 말도 안 되는 막말을 하고 있는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에 대해 시민들께서 직접 호통 치시고자 이 자리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촛불행동 관계자들은 막말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조현정 촛불행동 고문은 "유가족이 바라는 건 자신들과 같이 억울함을 겪는 부모가 다시는 나오지 않는 나라가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이를 정권 퇴진 운동에 불과하다, 권성동 의원은 횡령에 악용된다 등 사람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막말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이 사람들을 모두 윤리위에 제소하고 제명조치해야 한다"며 "거짓과 패륜을 감싸고 돌다가 국민들의 돌팔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이태원 참사 49재 당일 국민의힘 중앙당을 방문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던 대학생 안성현씨도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폐륜적인 망언을 내뱉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