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평안북도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시설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자칭 정찰위성발사 시험이라고 주장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 발사를 감행한지 닷새만에 다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의 제원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5일 전인 18일에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를 MRBM으로 식별했지만,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시험을 위한 발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앞서 지난 20일 한미 공군이 첨단 스텔스전투기 F-22, F-35A, 전략폭격기 B-52H 등을 동원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22일 우리 정부가 우리 위성을 찍은 지상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 대비 우월한 우주기반 감시능력을 확인시킨 이후 이뤄졌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이사국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금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비난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조작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어리석은 기도가 아주 좋지 못한 후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것이 '의장성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 드는 문서장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 간섭 기도"라고 반발했다.
올 들어 북한은 이날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포함해 최소 33차례에 걸쳐 6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크고 작은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