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4선 의원 출신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오는 3월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내정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첫 번째 노력으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내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우리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그리고 유 상임고문의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에 대해 "유 상임고문은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며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 입법, 외교 분야를 통섭(統攝)하신 우리 당의 원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 유 상임고문은 일간지에 에세이를 기고하시며,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 주셨다"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 유 상임고문께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誠意)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관위 구성이 이번주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무방하다"며 "지금은 추천이고 의결이 아니다. 월요일 비대위에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원장이 뽑혀야만 선관위원을 추천해서 의결할 수 있어서 이번주 내로 선관위 구성하는 게 비대위에서 생각하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선관위원장이 선출되면 내년 3월8일 또는 10일로 전망되는 전당대회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양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선관위는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전준위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당대회 당일 행사 준비를 위해 전준위가 필요하다 판단해서 선관위 안에 두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는 '예비경선 관련 룰은 선관위에서 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예비 경선 관련 룰은 선관위에서 이제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유 상임고문은 후보들이 많은 만큼 공정한 룰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