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26일 ‘당심100%’ 룰과 관련해 “2040과 수도권이 30%에 달한다는 기사를 봤다. 중도에 해당되는 사람,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의 선호도가 높아져 제가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도의 특성이 어떤 사람이 더 유능한지, 어떤 사람이 더 도덕적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더 헌신적인지 그 세 가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나 연대는 결선 투표 도입으로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다른 사람들이 돕고 그런 거는 다른 정치인의 영향력을 얻겠다는 건데 저는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가고자 하는 그 비전에 대해서 동의하는 당원들이 많아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사람이 한 표라도 더 총선에서 표를 얻을 수 있는가”라며 수도권에서의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전체 당원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민심과 가까워진다는 면에서 (당심과 민심이)유사하게 갈 거라고 생각하고 만약 그렇다면 저는 해볼만 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에 오래 있던 인물이 당대표가 되면 공천 파동이 난다는 앞선 발언에 대해서도 “그게 상식적인 거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여러 번 전당대회 출마하다 보면 신세진 분들이 많아 선거에서 이기면 자리를 요구하게 되는데 다 거절할 수는 없다”며 “그러다 보면 수도권은 박빙 승부여서 건드리지는 못하고 대부분 영남 쪽에 공천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빚진 사람 있고 정말 실력대로 공정하게 공천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류인 전통보수세력 기반이 약하다는 일부의 시각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 출마에 대해서는 “나오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그만큼 당원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당원들의 구성에 대해서도 이번에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제 유불리하고 상관없이 그게 우리 당의 앞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김장(김기현-장재원)연대’에 대해선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당의 개혁 방안 이런 비전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그런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尹心’이 당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파악하기로는 굉장히 중립적이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앞서 대통령 관저 만찬 회동과 관련해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제일 먼저 신세진 사람들을 관저에 초청한게 아닌가 싶다. 그 이상은 아닐 거다”고 말했다.
공천 개혁과 관련해선 100%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의원은 “제일 큰 폐해 중에 하나가 전당대회 여러 번 나온 사람들이 당대표가 되면 신세진 사람들을 꽂아넣기 위해서 제일 경쟁력 있는 사람을 컷오프를 시켜버린다”면서 “영남은 공천 파동의 근원지가 아니라 실력 공천. 공정한 공천 그걸 상징하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