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대가 수시모집에서 20개 학과 33명의 미선발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수시 모집정원 33명을 채우지 못해 이 규모를 정시 선발로 전환할 전망이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20개 학과에서 33명 '미선발'이 발생했다. 다른 대학과 중복합격 등을 이유로 33명의 미달 인원이 발생한 것이다.
33명 중 28명(84.8%)이 자연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5명), 간호대학(4명), 화학생물공학과(3명) 등이 수시 모집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추가 합격하고도 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문계 미선발은 4명(12.1%)에 그쳤다. 서울대 지리교육과(2명), 심리학과(1명), 인문계열(1명)순이었다.
학과별로 살펴봐도 미선발이 발생한 20개 학과 중 16개(80.0%)가 자연계였다. 3개는 인문계, 나머지 1개는 예체능 학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미선발된 33명은 정시선발로 그 규모가 이월될 예정이다. 이처럼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을 정시로 옮겨 뽑는 규모를 '수시 이월인원'이라고 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성균관대와 중앙대도 각각 43명, 16명의 수시 미선발이 발생했다. 모두 절반 이상이 자연계였다.
임 대표는 "서울권 수시 이원인원은 지난해 1,800명 발생보다 줄어들거나 비슷할 전망"이라며 "정시에서도 추가합격은 자연계열 학과에서 속출할 것으로 보여지고 자연계 학과 합격선 변동이 인문계열보다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날과 29일까지 각 대학에서 공개하는 수시 이월인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합격선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당부했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29일 시작 31일 마감, 고려·경희·서강대는 30일 시작해 1월2일 마감하는 등 학교별로 원서접수 일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