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이봉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위원장이 29일 건강 악화로 17일 만에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물연대 임시중앙집행위원회는 전날 저녁 이 위원장의 단식 중단을 결정하고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인근병원으로 위원장을 이송했다. 더 이상 단식을 이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는 "이 위원장은 단식으로 몸무게가 30kg대로 줄고 급성 저혈당 증세를 보여 14일차부터 여러 차례 의사에게 단식중단을 권고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 안전운임제 연장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나 이 법안은 국민의힘의 반대로 전날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종료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이 위원장을 대신해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