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1% 이상 하락하면서 두달여 만에 22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17일(2177.66) 이후 처음이다.
3일 오전 11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73인트(1.43%) 내린 2193.94를 기록 중이다.
이날 5.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3분여만에 하락전환했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업계 전문가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도가 하락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보고, 악해진 중국의 위드코로나 이슈로 인한 위축된 투자심리 속 장중 중국 증시의 변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들의 코로나 규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만이 중국발 여행객 중 27%가 양성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는 등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결국 중국의 위드 코로나 이슈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새해 연휴 대체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결과에 힘입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1.05%),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1.87%), 네덜란드 AEX 지수(1.76%) 등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7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0억원, 35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700원(1.26%) 내린 5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9000원(2.02%) 내린 43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대규모 적자 우려에 이틀 만에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2.78%), SK하이닉스(-2.25%), LG화학(-0.50%), 삼성SDI(-0.66%), NAVER(-2.23%)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5.31포인트(0.79%) 내린 666.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0.67포인트(0.10%) 오른 672.49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358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7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404억 원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 가운데 옵티코어(30.00%) 주가는 급등했다. 이 밖에 미스터블루(22.38%), 클리노믹스(19.42%), 핑거스토리(18.74%), 레인보우보틱스(17.64%)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